AI와 함께 블로그를 만들어본 후기: OpenClaw + Claude + Vercel

Technology개발

왜 블로그를 만들었나

ISMS-P 컨설팅을 하면서 정리해둔 자료가 쌓여가는데, 노션에만 넣어두기엔 아까웠다. 블로그를 만들고 싶었지만 개발 경험이 거의 없어서 엄두를 못 내고 있었다. 그러다 OpenClaw라는 오픈소스 AI 에이전트 플랫폼을 알게 됐고, "이거면 진짜 만들 수 있겠는데?" 싶었다.

사용한 도구들

OpenClaw는 Claude와 대화하면서 코딩할 수 있는 환경을 주는 AI 에이전트 플랫폼이다. 실제 코드 작성이나 디버깅, 설계는 Claude(Anthropic)가 전반적으로 맡았고, OpenClaw 실행 환경은 Docker로 돌렸다. 소스코드 관리랑 자동배포 트리거는 GitHub, 호스팅과 배포는 Vercel, 도메인은 GoDaddy에서 샀다.

흐름으로 보면 이렇다. OpenClaw(Docker) 안에서 Claude가 코드를 쓰면 GitHub에 push되고, Vercel이 자동배포하고, GoDaddy 도메인이 연결된다.

해보니 좋았던 것

제일 신기했던 건 역시 대화만으로 개발이 된다는 점이다. "카테고리 기능 넣어줘", "다크모드 추가해줘"처럼 말하면 Claude가 코드를 짜고, OpenClaw가 파일을 만들고, git push까지 해준다. 코드를 직접 쓸 줄 몰라도 굴러간다는 게 처음엔 좀 얼떨떨했다.

배포도 편했다. GitHub에 push하면 몇 십 초 안에 사이트에 반영되고, 서버 관리도 SSL도 신경 쓸 게 없다. Docker로 다 돌아가니까 내 PC에 Node.js를 깔거나 개발 환경을 따로 세팅할 필요도 없었다. 비용은 Vercel 무료 플랜에 GitHub 무료, 도메인 값 정도라 거의 안 든다.

보안 쪽 맥락을 AI가 이해한다는 것도 의외였다. "ISMS-P 카테고리 만들어줘"라고 하면 그게 뭔지 알고 하위 분류까지 제안해준다.

막혔던 것

물론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OpenClaw 초기 셋업이 제일 힘들었는데, Docker 자체가 처음이라 설치부터 헤맸다. 공식 문서가 개발자 기준으로 쓰여 있어서 비개발자한텐 진입장벽이 있고, 환경변수 설정이나 API 키 연결에서 시행착오가 좀 있었다. 도메인 사서 Vercel에 붙이는 GoDaddy DNS 설정(A, CNAME 레코드)도 처음이라, 반영되는 동안 "이거 된 건가?" 하고 계속 불안했다.

AI가 만능은 아니라는 것도 하다 보면 안다. Claude가 만든 코드에 에러가 나거나 의도와 다른 결과가 나올 때가 있는데, 디버깅을 요청하면 대부분 해결되긴 한다. 다만 뭐가 잘못됐는지 설명하려면 최소한의 개발 감각은 있어야 한다. Git의 commit·push·branch도 처음 접하니 기초적인 의문이 계속 들었는데, AI가 대신 해주다 보니 배우기보다 그냥 맡기게 되는 면도 있었다. 디자인 커스터마이징도 "이런 느낌으로 바꿔줘"만으로는 머릿속 그림과 100% 맞추기 어렵다. CSS나 레이아웃 기초가 있으면 훨씬 수월할 거다.

OpenClaw 보안 관련

보안 쪽 사람이다 보니 이건 짚고 넘어가야겠다.

OpenClaw는 AI 에이전트에게 꽤 넓은 권한(파일 시스템 접근, 셸 명령 실행, 외부 API 호출 등)을 준다. 편리한 만큼, 설정을 잘못하거나 악의적인 프롬프트에 노출되면 의도치 않은 명령 실행이나 데이터 유출로 이어질 수 있다. 오픈소스라 보안 패치나 취약점 대응이 상용 제품보다 느릴 수 있다는 것도 감안해야 한다.

Docker 컨테이너 안에서 돌아가니 어느 정도 격리는 되지만, 민감한 API 키나 개인정보가 있는 환경에서는 조심하는 게 맞다. 격리해서 쓰고, API 키는 최소 권한으로 두고, 민감 데이터가 있는 네트워크와는 분리하고, 업데이트를 정기적으로 확인하는 정도는 기본이다.

그래서

AI 도구 덕분에 예전 같으면 못 했을 일을 해냈다. 그렇다고 "AI가 다 해주니까 아무것도 몰라도 된다"는 건 과장이다. Git이 뭔지, 배포가 뭔지, DNS가 뭔지 정도는 알아야 AI한테 제대로 시킬 수 있다. 그래도 해볼 만했다. 모르는 건 물어보면 되고, 시행착오 자체가 공부가 됐으니까.